조형물
안중근 의사 조형물 제작기 – 2M 대형 조형물의 탄생 과정
스윙80
2025. 5. 15. 22:4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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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사 속 인물 한 사람의 정신을 눈앞에 구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.
특히 그 인물이 대한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라면, 그 상징성과 상징물의 완성도는 더욱 중요해집니다.
이번에 제작한 조형물은 높이 약 2m의 대형 사이즈로, 실내외 전시를 고려해 견고하면서도 정밀하게 표현되도록 계획되었습니다. 재료는 **FRP(Fiber Reinforced Plastic, 섬유강화플라스틱)**를 중심으로 사용했고, 작업 공정은 꽤나 긴 여정을 거쳐야 했습니다.
오늘은 그 작업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 공유해보려 합니다.
👣 1. 시작은 자료 조사부터 – 안중근을 닮은 형태 찾기 조형물 제작의 첫 걸음은 단순히 "만드는 것"이 아닌, "이해하는 것"입니다.
안중근 의사의 생애, 외모, 표정, 심지어 당시 입었던 복장에 대한 기록을 꼼꼼히 조사하고 스케치부터 시작했습니다.
특히 그의 사진 중 가장 상징적인 ‘단정한 정장 차림의 흑백 사진’을 참고하여, 조형물의 기본 인상을 설정했습니다.
조형물은 단순히 사람의 형상만을 복제하는 게 아니라, 그 인물의 정신과 분위기까지 담아내야 하기 때문이죠.
입체감의 시작
자료를 토대로 만든 3D 모델링을 기반으로, CNC 조각기를 활용해 원형을 가공합니다.
목재 혹은 폼보드를 사용해 실제 크기(2m)의 조형틀을 절삭해내며, 입체감과 형태를 구체화합니다.
이 과정에서는 디지털 기술과 수작업 감각이 동시에 요구됩니다. 얼굴의 각도, 손의 위치, 옷 주름까지… 섬세한 조정이 필요하죠.
조형물의 뼈대 세우기
원형을 기준으로 FRP 성형 작업에 들어갑니다.
여기서는 유리섬유 매트와 폴리에스터 수지를 혼합해 적층하면서 단단한 구조를 만들어냅니다.
이 공정은 내구성 확보에 매우 중요합니다. 특히 야외에 설치될 가능성이 있다면, FRP는 가장 적합한 재질 중 하나입니다.
성형이 완료되면 조형물은 점점 생명을 얻어갑니다. 무게는 가볍지만 강도는 높고, 형태 유지력도 탁월합니다.
반복 가능성을 위한 틀 작업 원형 성형이 끝난 후, 몰드 제작을 진행합니다.
FRP로 만든 조형물을 기준으로 **FRP 몰드(형틀)**를 만들어 두면, 동일한 조형물을 추가 제작할 수 있습니다.
이 과정은 마치 석고본을 뜨는 느낌이지만, 훨씬 정밀하고 복잡합니다.
몰드는 그 자체로도 하나의 예술이자, 생산성 확보를 위한 필수 작업입니다.
완성도를 높이는 섬세한 손길 FRP 작업 후 표면은 다소 거칩니다.
이 상태로 마감도장을 하면 미세한 요철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, 샌딩 작업은 필수입니다.
여기서는 손으로 직접 만져가며, 고운 사포로 반복적으로 표면을 다듬습니다.
얼굴 표정이나 손가락 끝 같은 디테일은 특히 집중해서 작업해야 합니다.
색으로 생명을 불어넣다 마지막 단계는 도장입니다.
이번 조형물에는 우레탄계 특수 도료를 사용했습니다. 이는 자외선, 비, 먼지 등 외부 환경에도 강한 내구성을 보여주며 색상 유지력이 뛰어납니다.
안중근 의사의 피부 톤, 복장의 색, 눈동자의 빛까지 디테일하게 채색하였고, 전반적으로 단단하면서도 따뜻한 인상을 주도록 컬러 밸런스를 맞췄습니다.
📏 사양 요약
제작 인물: 안중근 의사
사이즈: 높이 약 2m
재질: FRP
공정: 3D 모델링 → CNC 조각 → FRP 성형 → 몰드 제작 → 샌딩 → 우레탄 도장 설치 장소: 실내외 모두 가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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